[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법학도였던 한 여자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가수 설운도의 밑에서 가수 준비를 하던 그녀는 ‘럭키(Lucky)’라는 노래에 반해 트로트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노래라면 장르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가수 박주희는 그렇게 트로트의 매력에 빠져 14년째 노래를 하고 있다.
“노래 장르에 대한 편견은 없었어요. 처음엔 트로트를 잘 몰라서 트로트 책에 있는 곡을 다 외웠죠. 제가 전공이 법이어서 그런지 노래도 고시 공부하듯이 배웠어요. 공부하다 보니까 트로트의 멜로디 라인이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트로트를 부르면서 부모님 세대나 할머니들, 어르신들의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 전쟁 때는 이랬겠구나’, ‘일제 시대에는 그랬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트로트는 음악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삶이라고 명명한 박주희는 트로트 가수로서 부모님 세대와 어린 친구들을 잇는 교각 역할을 하고 싶다. 그는 “예전 좋은 트로트곡을 세련되게 편곡하면 우리 부모님 어르신들 세대들하고, 어린 친구들하고 교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리메이크 해서 많이 부르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1년 365일 지방 공연이 있어서 언제나 ‘스탠바이’ 상태로 지내야 한다고 밝힌 박주희는 언제나 체력 관리와 목 관리에 힘 쓴다. “트로트 가수는 365일 항상 노래하는 지방 공연이 많고, 게다가 풀로 라이브를 해야하니까 컨디션 관리를 항상 해야 해요. 다칠까봐 격한 운동도 못해요. 연애할 수 있는 시간도 없어요. 언제나 집에 오면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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